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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누리봄에서 정신간호실습을 하면서 가장 크게 보람을 느꼈던 때는 평소에는 잘 웃지 않으시는 분들이 미소를 활짝 지으실 때였습니다. 한 회원분의 한글쓰기 연습을 도와드리며 제 이름과 다른 실습생들의 이름을 적으실 수 있도록 알려드렸는데 이틀 후 완벽하게 적을 수 있으셔서 칭찬을 해드렸더니 그때 저를보며 활짝 웃으셨던 표정이 지금도 그려집니다. 또 다같이 노래방을 가서 제가 흘러간노래를 한 곡 부르니 저를 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웃고 계시던 분도 계셨습니다. 기타가 취미이신 분 옆에 가서 같이 기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니 자신의 일상생활 이야기도 꺼내시며 웃으시던 분도 계셨습니다. 경한 증상을 갖고 계시거나 활달한 성격이신 분들만 제 말에 대답을 해주시고 먼저 말을 걸어주셔서 나머지 분들과는 대화를 하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며칠동안 먼저 계속 말을 걸고 옆에 같이 있어드리고, 각자의 관심사를 물어보고 그것에 대한 주제로 질문을 하자 점점 마음을 여시며 대화도 하시고 산책도 같이 나가셨습니다. 음성증상이 심하여 하루종일 몇마디 하지않는 분, 질문을 해도 "네, 아니오" 라는 말 밖에 안하시던 분들이 점점 말수가 많아지시고 마지막 헤어지는 날에는 드디어 먼저 악수를 청하기도 하셨습니다. 조현병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망상, 환청, 상동증과 같은 증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론에서 배운대로 중재를 하려고 노력해보았지만 실제 그것을 적용해보려니 생각대로 되지않았습니다. 이를 통해 이러한 중재나 대처방법들을 몸에 익히고 매일 습관처럼 하시는 누리봄에 계시는 선생님들의 역할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주동안 부족했던 저희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시고 지도해주셨던 누리봄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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