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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으로는 걱정도 많았고 한 편으로는 설렘도 많았던 누리봄에서의 일주일은 정말 숨가쁘게 지나갔다. 첫 날, 공사 중이었던 시설에서 나와 용마산을 오르며 회원님들과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는 누리봄에 가기 전에 내가 혼자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정말 우리 근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음에 조금 놀랐었다. 몇 가지 이상행동을 제외하고는 평범하게 우리와 대화하고, 보드게임을 하고, TV를 보시는 등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하시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고 대화하고 소통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수요일부터 내렸던 비는 왜 여기에 오셨는지 궁금할 정도로 평범해보였던 회원님들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밝고 명랑하신 분들도 분명 계셨지만, 어둡고 축축한 날씨처럼 무기력해하시고 우울해하시는 모습들도 있었다. 그렇게 우울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내가 치료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학교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진짜 실제의 정신간호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번 일주일 간의 누리봄 실습은 나에게 정신간호의 임상에 대해서 갖고 있었던 궁금증에 대한 많은 해답들과 함께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 주었다. 무엇이 정말 효과적인 간호방법인지 누리봄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일들을 보며 실제로 대상자를 대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지 보고 느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치료자가 되어 회원님들을 대할 때 그 분들이 나에게 정말로 필요로 할 것이 무엇일지에 대하여 더욱 더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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