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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주일 동안 누리봄에서 실습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첫 날 한 회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군대에 보이그룹이 오면 반응이 어떤지 아세요?' 이 말은 남자인 저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상처를 받기보단 더욱 더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이 회원님과 가장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날에는 웃으면서 고맙다고 해주실만큼 서로 정이 많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겉으로 하는 말과는 다르게 회원님들 각자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정신적으로 질병이 있다는 것에 대한 편견이 있어 오기 직전까지, 심지어 회원님들을 처음 봤던 그 시간까지 무섭고, 두려운 편견이 있엇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 짧은 실습을 통해서 그러한 편견은 사라졌고,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또 하나 느낀 것은 이곳에 오기 전까지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 있는 곳에서는 그 정신적인 질환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고, 의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괜히 약점을 서로 들추는 것 같고, 자존감도 낮아 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약물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이 가진 질병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들을 나누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치료에 대한, 특히 정신과적 치료에 대한 첫 발걸음은 자신이 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인정과 질병을 잘 알고 대처해야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질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있어야 치료는 시작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사람을 치유하고, 간호하는 활동들을 많이 할텐데 이러한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나자신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나를 인정하고 나의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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