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신 간호 실습을 나와 어벙벙하기도 했고, 미숙하였지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 처음에 누리봄 시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신 덕분에 시설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관리되어지는지 알게 되었고, 정확히 어떤 곳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뉴스나 병원에서 항상 정신질환이 심하신 환자분들만 간접적으로 접해봤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었습니다. 행동 하나하나 신경쓰게 되고,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회원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은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특이하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편견을 가진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은 그저 조현병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지, 일상적인 소통과 사고방식에는 문제가 없는 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온 실습생인 저에게 어떻게 해야할 지 알려주시기도 했고,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정신질환을 가지신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종류가 다양하고, 어떤 식으로 관리가 되는지도 시설에 처음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음악치료, 생일파티, 운동활동, 온라인 쇼핑 배우기, 정신교육, 명절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그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치료에 회원님들이 다 참여하여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 부르며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제일 즐거워하고 재밌어 하셨던 프로그램은 명절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이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할 때 불평하는 분이 한 명도 없이 서로 챙겨주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조장이 각 요리 순서를 숙지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분배해주시고, 팀원들은 잘 따라주고 팀워크가 뚜렷하게 보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명절 전통 놀이를 할 땐, 서로의 팀을 응원하며, 도와주었으며, 선생님들도 같이 하니 정말 재밌었습니다. 회원님들과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도 많이 들고 추억도 많이 쌓인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실습을 마무리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그 동안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고, 좋으신 분들을 많이 알게 된 것에 감사하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