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7~2019.05.31간 ‘누리봄’에서 실습을 진행 한 삼육대학교 간호학과 이혜주입니다.

 정신간호학 실습에 오기 전 조현병에 대한 보고서를 쓴 적이 있다. 많은 미디어를 통해 접해왔고 최근 이슈가 된 사건에 대해 알아봤었다. 그렇게 조현병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 실습지에 오기 전 많은 대상자들이 조현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연 내가 직접 마주한 정신질환자는 어떤 모습일지 과연 내가 잘 다가갈 수 있을 지 많이 걱정이 되었다.

 원장님과 오티를 진행하며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면 된다,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사람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그들은 실습을 하는 내내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려고 노력할 필요없이 그저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실습이 끝난 지금 안타깝다는 느낌이 가장 크다. 직접 만나본 정신질환자들은 우리보다도 더 순수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인식때문에 그들은 죄인처럼 살아간다. 이슈가 된 사건들도 그렇다. 과연 정신질환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이 잡혀있고 그들의 급성기 증상들을 제 때 치료하였다면 그런 비극이 일어났을까 싶다. 

 앞으로 의료인이 되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 텐데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가진 지식으로 최선의 치료를 하는 것 뿐 아니라 그들이 좀 더 나은 시선 속에 살 수 있게 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