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봄의 실습은 실습하기전부터 가장 걱정이 많이 되고 기대가되었던 실습지 중 하나였습니다. 이유로써는 그동안 실습한 수술장,회복실, 응급실들은 대체로 대상자와의 소통이 적고 반복적이고 지극히 술기적인 활동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짧은 한주동안 3일밖에 누리봄에서 실습을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친해지지 못하고 기회가 적을까봐 걱정이 더욱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신분열이라는 주제와 특히 조헌병이 대해관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서 인지 한편에는 정신질환을 자세히 볼 수있고, 그들의 생활속에서 실습하는 것 자체만으로 큰 기대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첫날  오티 후 혼자 일층에 지정되어 회원님들과 저만 남게 되었을 때 저의 긴장감은 감히 가볍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한 회원님이 또 왔냐고 실습생이세요?와 같은 질문을 하시면서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깊은 편견이 빠져있는 저로서는 어떻게 대꾸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말한마디를 하게 될때에 큰 고민을 하였고 그에따른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한것 같았습니다.  또한 첫날은 저에게 관심을 주신분들만 대화를 많이 나눴지, 음성증상을 보이시는 분들과는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실습 전 치료적/비치료적 의사소통에 대해서 배우고대상자의 방어기제에 대해 숙지했다고 생각한 저에게는 배운 이론들을 체화해서 사용하기에는 버거웠습니다. 따라서 실습 후에는 항상 다시 공부하고 또 치료적의사소통을 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더 알아가고자 하는 실습이었습니다.

 누리봄 실습에서 가장 크게 느낀것은 많이 아쉽고 가장 가슴 따듯한 실습이었다는 것입니다. 우선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로 실습이 이루어져서 연속적으로 유대를 형성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일상생활속에서 생각하고 그들만의 또다른 삶의 특별함이 가져다 주는 가치를알게 되면서 회원님들에게 큰 존중이 느껴졌고, 깊은 이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정신치료와 재활,복지 그리고 그들을 위한 여러가지 치료적제반들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들이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절대 무시 당해서는 안되고, 누구나 아플 수 있는 하나의 병이라고 인식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차원으로 정신병에 대한 보다 큰 지원도 필요함을 느꼈고, 사회적으로 정신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고쳐나가는 교육을 해야겠다는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빨지 지나갔고 회원님들과의 마지막 작별할때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고 그립습니다. 회원분들과의  짧지만 강렬했던실습 기간은 저의 삶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간호사의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 정신병에 대한 관심과 그리고 대상자를대할때의 언어에 있어서도 많이 배우는 실습이었기 때문에 보다 값진 경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저희 실습생들의 위해  좋은 기회를 주신 누리봄에서 수고하시는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