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일간의 정신실습을 마치며 가장 많이 느낀점은 조현병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처음 정신간호 실습을 나가기전에 조현병 으로 인한 좋지 않은 사건들을 보고 무서운 마음을 가지고 그분들과 치료적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걱정반 무서운반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습을 하니 처음에는 회원분들이 우리를 낯설어 해서 말거는 것을 거부하기도 하고 먼저 말걸면 자리를 피하기도 하시는 모습에 당황스럽고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집에 낯선사람이 와서 자꾸 말을 많이걸고 하면 누구도 낯설어 하고 스트레스 받아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라포형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과 회원님이 거부하면 상처받지 않고 잠시 물러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습하는 날동안 회원님들과 여러 프로그램도 같이 하고 체육활동도 같이하고 보드게임도 같이하며 같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려고 하니 처음엔 말거는 것도 싫어하시는 분이 먼저 다가와 주시고 웃어주시고 농담도 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드리고 정도 많이 들고 실습이 즐거워 졌습니다.

그리고 실습을 하며 놀랐던 점은 정신병 증상에 대해 여쭤보는게 조심스러웠는데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증상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과거얘기도 해주시며 낫고자 하는 의지를 많이 보여주시는 모습에 정신병도 다른 질환들과 같이 생각하는 게 맞는데 너무 정신병에 대해서만 편견을 가지고 있진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날에 회원님들과 인사를 하는데 내가 가장 대하기 어렵고 친해지려면 시간이 걸리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던 회원님께서 악수를 해주시며 고마웠다며 다음에 또 게임하러 오라고 하시는 말씀에 눈물이 날뻔 하였습니다. 내가 정이 들었던 만큼 회원님들도 정이 들었고 헤어짐을 아쉬워 한다는 모습에 감사드렸습니다.

5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해준 누리봄 회원님들과 선생님들, 원장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