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때도 정신간호학 실습을 지역사회 주거시설에서 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때는 여자분들만 계셨던 곳이었는데
누리봄은 남자 전용 시설이라고 하여 어떻게 다를 지 궁금했다. 아침에 도착을 하였을 때 시설은 일반 가정집과 하나도
다를 바 없었고 의도적으로 인위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흔히 사람들이 사는 공간을 통해 생활훈련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주거시설과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 주거시설에서는 오전시간을 이용하여 주로 직업재활이나
외부에서 활동을 하고 시설로 돌아와 저녁에는 증상교육이나 음악프로그램 등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누리봄에서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시설 내에서 정해진 프로그램에 맞게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활동이 없는
시간에는 자유롭게 외출이 가능하기도 하였지만 상대적으로 개인의 자율성은 조금 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지역
사회로 나가기 위한 전 단계로 일상생활을 훈련하는 곳이기 때문에 좀 더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주로 사무적인 업무를 통해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정신질환대상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에 중점을 두고 광진구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대상자를
전체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면 누리봄은 소수의 대상자들을 가까이에서 케어하면서 집중적인 관리를 하는 모습이었다.
정신과 병동 실습을 하지 못해서 실제로 대상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떻게 증상을 나타내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누리봄 실습을 통해서 하루도 안되는 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누어보고 그들의 행동을
볼 수 있어 조현병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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