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마지막날, 누리봄 사회복귀시설이라는 half way house에서 실습을 하였다.이전에 열흘 정도 실습을 한 소망나무와는 조금 다른 점이 많이 관찰된 기관이였다.아무래도 회원의 사회복귀를 목적으로 하는 단기 재활 종합훈련 시설이다 보니, '해드릴게요'보다는 '해보세요'가 주가되는 기관이였다.그 모습이 조금은 차가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간호학을 전공하는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뜻깊고 의미깊게 다가왔다.
 
 처음 들어갔을때 원장님께서 직접 OT를 해주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고,감사했다. OT는 학생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 졌는데,누리봄의 전반적인 소개 부터 이런 곳에서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어떤 대우를 받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답변들을 해주셔서 매우 감사했다.
 
 누리봄에서는 주로 청소와 식사준비,회원님과 시간 보내기,프로그램 진행시 보조하며 도와드리기등을 했던 것 같다.
청소와 식사준비등은 '우리가 이런 걸 해야하나?'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들도 내가 간호해야 하는 하나의 대상자이며 그들에게 해줄 수있는 위생관리 및 영양관리의 일부라고 생각하였고, 또한 우리가 늘상 배우는 전인적 간호 또한 이에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양말을 벗고 화장실에 들어가 청소를 하고,가스불 앞에서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계란말이를 하였다.
 
 누리봄에서 느낀것은 이런 단기훈련이 회원들에게 굉장한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였다.
어떤 회원은,이런 훈련을 받으며 그 사람 만의 '꿈'이라는 것이 생겨 났으며 다음주가 퇴소라며,앞으로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살 계획 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이를 보고 이러한 지역사회 시설이 앞으로 더 많이 생겨나고,정부의 지원 또한 더 늘어 날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며 누리봄을 나서게 되었다.
 
 하루라는 시간동안 느낄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많이 보고,느끼고 온 것 같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