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나무 실습을 마치고 마지막 실습날, 남자분들만 있는 주거시설인 누리봄에서 마지막 실습을 하였다. 남자분들만 있다고 하여 냄새나고 약간 너저분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따뜻하고 깨끗했다. 간단한 운동 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방도 굉장히 많았다. 일반 주택건물 사이에 있어서 그런지 친구집에 놀러온 듯한 기분이었다. 원장님께 오티를 듣고,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다보니 Halfway house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사회복귀시설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지역사회라 하면 보건소밖에 생각을 안해봤었는데 Halfway house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청소를 꼼꼼히 하고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그러고선 짧은 시간이었지만 회원분들과 함께 바둑과 오목을 두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여자친구에 관한 사소한 이야기..질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망나무에서 처럼 그들과 공감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면서 좋아하는노래와 삼계탕에 대한 에피소드를 함께 나누며 누리봄에 오기 전에 많이 걱정하고 무서워했던 두려움이 사라졌다.
비록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실습이었다. 소망나무와는 다른 곳에서 실습을 하니 더 다양한 분들을 만날 기회가 되어서 좋았고, "주부9단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참여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우리들에게는 일상적인 생활이지만 그들에게는 교육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현병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가정같은 곳에서 자신의 병을 치유해가고 극복해가는 것 같아 좋았고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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