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기간과 가능한 기능의 수준에 따라 단계를 구분하여 팀을 구성해 회원분들을 관리하고 계셨다. 팀별 회의를 하고 회원분들마다 주간목표를 설정하여 스스로 달성 정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개인 사물함에 종이를 붙여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매일 일과가 정해져있어 그 프로그램대로 진행해나가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시간만 보면 조금 타이트하다고 생각될 수 도 있지만 프로그램 시간 자체를 길게 정해두어 프로그램이 일찍 끝난 후에는 자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두셨다.

 일일실습을 하며 교육을 듣게 되었는데  '항정신약물'에 대한 교육이었다. 약물교육을 통해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의 종류와 효능, 부작용을 알고 그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설명도 해주시고 회원님들이 직접 발표할 수 있도록 유도하셨다. 교육 후 간단한 퀴즈와 자신이 이전에 경험했던 증상들, 현재 경험하고 있는 증상들을 체크해보도록 하여 스스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인지하고 약물복용의 중요성에 대하여 학습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점심은 선생님들께서 준비를하고 아침과 저녁은 회원님들이 직접 준비를 하도록 되어있었는데 센터에서는 동아리 활동으로 하던 요리를 누리봄에서는 매일 조를 짜서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일상생활에 근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혼자 실습을 와서 외롭지 않냐고 회원님들이 걱정해주시곤 했지만 몇분의 회원님들과 입원 동기, 증상, 현재 나타나고 있는 약물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회원님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누리봄은 회원님들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공간으로 함께 아침청소로 시작하여 식사준비, 여가활동,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회원분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부여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사회성 향상과 일상생활 기술 습득 등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전체적인 프로그램 속에서도 기능별, 단계별로 행해지는 사례관리를 통하여 회원분들에게 좀 더 체계적이고 개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