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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간호학 실습에 임하여 오늘 '누리봄'을 다녀왔다. 누리봄은 퇴원 후 사회에 나가기 직전 혹은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 의지를 보이는 회원님들이 최대 6개월까지 함께 머무르며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공동체 훈련을 하는 곳이다.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었던 누리봄 실습 후기는 이렇다. 먼저, 회원님들의 정보가 미숙한 탓에 더 빨리 친해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미 회원님들과 라포를 형성한 듯해 보였던 다른학교 실습생 언니들이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요리경연대회를 함께 준비하며, 회원님들이 관심을 보였던 게임(특히 오목이나 할리갈리, 류미큐브 등)을 통해 이야기도 주고 받고 하였다. 그 곳에서는 간호사-환자의 개념은 다소 약했다. 인생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신 회원님도 계셨고, 몇년동안 알고 지낸 단짝친구마냥 낯가림 없이 바로 말문이 트인 회원님도 계셨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느꼈던 누리봄의 분위기는 이렇다. 우선, 어떤 프로그램이든 회원님의 공평성과 자발성을 중요시 하는 것 같다. 요리대회경연 시작 전, 회원님들 옆에서 필요할 때 도움을 주라는 담당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음식 재료 손질을 할 때, 자칫하면 회원님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실습생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다. 재료 손질부터 조리도구 및 그릇 챙기기, 사용한 양념장 제자리에 갖다 놓기, 뒷정리(설거지) 등 모든 역할을 그 곳에 계셨던 회원님들이 똑같이 배분하여 자율적으로 하셨고, 그렇게 하도록 선생님들께서 지도하셨다. 누리봄을 다녀옴으로써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대상자에게 더욱이 선입견 없이 다가가야 함을 느꼈고,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하여금 이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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