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에서는 병식이 있고 없고가 많이 차이가 났고 급성기이다 보니 증상위주, 대처하는 방법 위주로 배울 수 있었다면 누리봄에서는 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준비, 발판이 될 수 있는 법들을 어떻게 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고, 이들이 그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고 걷게 할 수 있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폐쇄 병동에서는 밖을 나가지 못하고 휴대폰 사용 금지, 인터넷 사용. 할 수 있는 여가활동도 제한적이어서 환자들이 많이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누리봄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자유롭게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덜 답답해 하고 자유롭게 외출을 하고 가족을 보고싶을 때 외박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함께 즐기고 회원님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신질환이 깨끗이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급성기 증상들이 사그라든다면 퇴원 후 다시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것들조차 어려운 회원님들이 차근차근 배우고 그 생활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몸은 성숙하였지만 정신이 어린 회원님들이 일상생활에서 남들만큼, 질환이 없는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하는 것들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개인에게 다르게 다가가야 하고 주간계획을 짜고 옷을 갈아입는지 체크하는 것이 회원님들에게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주간 회원님들과 많이 친해지고 이분들이 꼭 사회에 나가서 잘 적응을 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