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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간호학 실습으로 오늘 '누리봄'을 다녀왔다. 누리봄은 퇴원 후 사회에 나가기 직전이나 일상생활에 무리없이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 의지를 보이는 회원님들이 최대 6개월까지 함께 머무르며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공동체 훈련을 하는 곳이다. 또한 서울시에 있는 네개의 시설 중 이곳 만이 남자분들만 있는 곳이라고 하셨다.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어서 회원님들의 정보를 미리 알지 못해 더 빨리 친해지지 못한 점과 이제 조금 친해진 것같은데 더이상 만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이미 회원님들과 친밀해보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다른학교 실습생들이 부럽기도 했다. 음악치료를 하기위해 외부에서 선생님이 오셨고,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해보도록 하셨으며, 함께 연주를 하는 것이 목적이니 균형이 잘 맞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마지막에 프로그램이 끝날 때는 프로그램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물으며 마무리를 했다. 그 후 회원님들이 관심을 보였던 게임(특히 오목이나 할리갈리, 류미큐브 등)을 통해 이야기도 주고 받았다. 특히 오목을 가장 많이 했는데 오목을 정말 잘두시고, 돌 하나하나를 놓는 위치를 생각하시면서 놓는 것을 보고 정말 생각하시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다. 그 곳에서는 간호사-환자의 개념은 다소 약하다고 느껴졌다. 인생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 회원님도 계셨고, 오랜시간 동안 알고 지낸 친구처럼 낯가림 없이 바로 말문이 트인 회원님도 계셨기 때문이다. 어린이대공원으로 동네탐방을 갈 때는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지하철 타는 것에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으셨으며, 보통 사람들을 많이 무서워하시는데 오히려 더 좋아하셨던 것 같아 신기했다. 산책하는 것을 대부분 많은 회원들이 좋아하셨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서로의 의견을 묻고 끝을 내었다. 마지막으로 주부 9단이라는 프로그램을 하시는 분이 요리를 너무 잘하셔서 한입 먹고 정말 집에서 먹는 반찬의 맛과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너무 맛있었으며 야채를 채써는 법을 배운 것 같았다. 내가 회원님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회원님들을 보면서 얻고오는 것이 너무 많은 하루였던 것 같다.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선입견들은 지우고 다시 이분야를 공부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실습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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