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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시설이 아닌 따듯한 가정집 누리봄> 첫날 1시간 동안 시설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질문들로 가득찬 오티를 받았다. 오티를 마친 후, 회원님들과 가장먼저 한 것은 보드게임이었다. 우리를 보자마자 "같이 루미큐브해요!" 라고 말하시던 회원님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내가 본 누리봄은 사회로의 적응을 위한 최적의 곳이었다. 매일 매일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 음악치료, 요리경연대회, 걷기대회, 레크레이션,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각 층에는 언제든 할 수 있는 많은 보드게임이 놓여져 있었다. 또 식사당번을 정해 요리를 만드는 시간과 각자 맡은 청소구역을 청소하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시간들도 있었다. 이 많은 프로그램과 시간들, 일반집의 형태를 띄고 있는 모습,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들에 있는 보드게임들도 아무이유 없이 있는 것들이 아니라 모두 자연스럽게 회원님들의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원님들과 친해지고 같이 얘기하고 게임하다보면 시간이 빠르게 흘러, 실습이라는 건 잊고 회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나날이었다. 그러던 중 음악치료시간에 각자 가장 힘들었던 일을 얘기할 때, 많은 회원님들이 병원에서 생활하는게 너무 답답했다고 하셨고 그 얘기를 공감하시는 많은 분들이 보였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은 잘 걷지 못하여 그 점이 가장 힘들다는 말도 하셨는데 각자의 그런 얘기를 듣고나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하는 마음에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한없이 밝고 실습생들만 보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같이 산책 가자고 말씀하셨는데 불과 얼마전까지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고 그 마음에 대해 조금이나마 공감해보려 했던 시간이었다. 간호사로서 병원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시설에서 회원님들의 인생에 깊이 들어가 삶에 영향을 주는 간호사도 매력이 있다고 느꼈던 실습이었다. 실습을 하면서 이렇게 까지 매일매일 어떤 질문을 할 지 생각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원장님께서 주시는 슈퍼비전이 평소에 질문을 잘 안하던 나에겐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어느새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은채 원장님과 실습생 모두 재밌는 슈퍼비전시간을 갖고 있었다. 원장님 말씀대로 질문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야 좀 더 유의깊게 보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매일매일 정성스러운 슈퍼비전을 주시던 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회원님들과의 추억을 만들수 있던 시간과 학생간호사로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리봄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실습소감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ps. 늦게 올려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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