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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봄은 외관상 간판도 없고, 일반가정집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처음엔 찾아가기 힘들었다. 그때 내게 친절히 길을 알려준 것은 누리봄의 회원님이었다. OT는 지금껏 경험한 강의식 OT가 아니었고, 원장님께서 계속 질문을 유도하셨기 때문에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슈퍼비전을 진행하며 질문에 익숙해졌고, 질문에 대해 항상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얻어가는 것이 많았다. 처음 회원님들을 대면했을 때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조금 어색했다. 회원님들도 여자 실습생보다는 남자 실습생을 더 편하게 대하셨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회원님들과 라포형성을 할 수 있을까 계속 생각했고, 그 시작은 기본적인 대인관계에서 부터라고 생각했다. 원장님은 회원님들의 성함을 먼저 외우라고 하셨고, 나 또한 인간관계의 기본은 이름을 외우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름부터 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원님들과 인사를 할 때, 꼭 이름을 붙였다. 회원님들은 나의 그런 행동에 처음엔 쑥쓰러워하시고 어색해 하셨지만, 며칠이 지나니 먼저 다가와 주시기도 했다. 어떤 분은 먼저 다가오셔서 본인의 얘기를 해주시기도 했다. 3일이란 실습시간이 라포형성을 하기에는 모자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형성과 회원님들과의 허물없는 소통은 생각이상의 깊은 이야기도 가능하게 했다. 그렇기에 3일이란 짧은 시간이 더욱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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