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가 끝나고 오전시간에는 회원님과 함께 음악치료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에 음악치료에 대해서 많이 듣고 치료요법으로 배웠던 적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지 궁금했었는데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다. 활동은 1층 거실에서 둥그런 원을 만들어 이루어졌다.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노래를 익히고 팀을 이루어 노래를 불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또 노래 가사와 관련하여 돌아가면서 좋은기억으로 남는 추억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사실을 말하셨던 분도 계셨고 망상이라고 생각되는 말을 하신 분들도 많으셨다. 그걸 듣고 평소에는 말씀이나 행동 모두 정상처럼 보이시는데 저런식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와 처음 이야기를 나누었던 이00님은 추억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옆에서 봤을때 회원님께서 눈에 약간 눈물이 맺히는걸 봤다. 그래서 뭔가 상처나 생각나는게 있으신데 말씀을 하지 않으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어딘가 마음이 짠해졌다. 음악치료가 모두 끝나고 다같이 소감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들 진심으로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다고 말하셨고 나역시 회원님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활동하는 시간을 가져서 회원님들과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오후에는 여름이 되기전 마지막 운동활동인 풋살을 진행하였다. 처음 풋살을 한다고 했을 때는 '이렇게 더운 날에 풋살늘 한다고?..정말 힘들고 하기 싫겠다'하는 생각이 앞섰다. 어린이 대공원 풋살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그런 생각을 했던거 같다. 그러나 막상 회원분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팀을 이루어 경기를 하다보니 덥고 힘들긴 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골을 넣기 위해 뛰었던 것 같다! 회원님들도 한분도 빠짐없이 열심히 뛰어주셔서 뿌듯하기도 하고 더 좋았던 것 같다. 풋살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까까지만 해도 조금은 서먹하고 다가가기 어려웠던 회원분들께서 먼저 다가와 말도 걸어주시고 고생했다고 말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컨택을 했던건 아니였지만 풋살을 하는 짧은 시간동안 회원님들이 더 편하게 느껴지고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 말도 걸고 보드게임도 하자고 말할 수 있었다! 

오늘 누리봄에 나가서 힘든점보다는 좋았던 점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우선 병동이나 센터를 나가면서 느꼈던 대상자와의 라포형성이 더 잘 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병동이나 센터는 아무래도 환자와 대상자 분들과 하루종일 함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짧은 시간 동안 실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거나 관계가 형성될만 하면 실습이 끝나버려 늘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누리봄은 회원님들이 그곳에 거주하시는 형태이기 때문에 단 하루였지만 빠른시간 내에 라포형성이 잘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이곳으로 실습을 나와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였다.건국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