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간호학실습으로 원래는 광진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실습을 나가다 수요일은 누리봄에서 실습을 하였다. 누리봄이 어떠한 곳인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했던 터라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긴 했었지만 OT에서 그 궁금증들을 원장님께서 많이 해소해 주셔서 실습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다. OT를 진행하면서 누리봄이 어떠한 곳인지, 여기 계신 회원분들은 어떻게 입소하고 퇴소하는지 등 자세하게 알려주셨는데, 사실 그러기 힘든 일인데도 불구하고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답변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처음으로 회원님들을 만나러 1층으로 올라갔을때 나에게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어디서 왔느냐 물어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하기도 전에 회원님들이 먼저 다가와주셔서 훨씬 수월하게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센터에서는 내 대상자가 아니고서는 다른 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는데 누리봄은 회원분들이 함께 생활하시고 여가시간을 실습생과 함께 지내니 더 친해질 기회가 많은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특히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실습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깊었는데, 센터의 경우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빠졌다가 끝나면 들어가서 정리 도와주는 정도였다면 이곳 누리봄에서는 회원분들과 함께 음악치료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풋살도 함께 뛰고 하는 것이 큰 차이였던 것 같다. 그러한 프로그램을 함께 함으로써 회원분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좋다.
누리봄에서 하는 것 중 또 인상깊었던 것은 칭찬하기 이다. 일주일간 회원분들끼리 생활하신 것을 관찰하고 누가 가장 열심히 했는지 영역별로(청소, 식사준비 등) 투표를 통해 칭찬하기를 진행한 점이 놀라웠다. 칭찬하기를 통해 회원분들끼리 서로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였다.
음악 치료에 대하여 이론적으로는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었다. 마침 누리봄 실습 때 음악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회원분들과 같이 노래를 부르고 가사에 맞춰 추억을 회상해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점이 좋았다. 사실 약간 의문인 점은 회원분들이 이야기하신 추억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되는 것인가 인데, 몇몇분들은 다소 말의 앞뒤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서 만약 대상자의 말을 들을 때 망상인지 아닌지를 구별을 위해 어떠한 치료적 의사소통기술을 쓸 수 있고 어떠한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포츠 활동으로 풋살경기를 진행하였는데 회원분들과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여 어린이대공원에 갔다. 이동하면서 회원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운동도 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말 없이 공 차면서 뛰어다니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회원분등과 끈끈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고, 학생이다보니 몸을 움직이며 활동하는 시간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밖에나와 운동을 하게 되어 참 좋은 시간이었다.
하루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나에게 있어서 누리봄 하루 실습은 참 짧고 강렬했던 것 같다. 하루 실습이 정말 아쉬웠고 그 짧은 시간동안 회원분들과도 너무나 정이 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마지막까지 웃으며 잘 대해주신 회원분들, 실습생에게 신경 써주신 선생님들,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해주시고 OT를 진행해주신 원장님, 마칠 때 컨퍼런스 주셨던 부원장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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