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 정신건강간호학에 대해 이론으로 배운 후, 누리봄으로 일주일간 실습을 오게 되었습니다. 20명의 회원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인 누리봄에서 각 회원분들은 아침 청소를 시작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점심식사를 직접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선생님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정해진 스케줄대로 생활합니다. 주어진 청소구역을 깔끔히 청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직접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며 식사 후 본인이 사용한 식기들을 설거지 하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행동을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에서 회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리봄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는 음악치료, 체육관 활동, 서울 내 인사동이나 장미축제 등을 가는 외부활동 등 다양하게 있었고, 가계부 어플을사용하는 방법, 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그 중 회원분들이 스스로 회의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회의를 직접 진행하고, 주제를 선정하고, 또 주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등 전체적으로 꾸려나가는 것이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는 회원분들이 자유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거실에 나와 텔레비전을 보거나 핸드폰을 하기도 하고, 실습학생들과 게임을 재밌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회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가족이나 이전의 생활에 대한 것까지 깊게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셔서 말을 잘 섞지 않는 분들고 계셨습니다. 이런 분들께 다가가는 것이 매우 어려웠지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하고, 차츰 다가가도록 노력하니 그분들도 마음을 여는 것이 느껴져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회원분들과 함께했던 레크레이션 시간은 회원분들이 마음을 열고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잘 진행이 되어 재미있었고 회원분들과 실습학생 사이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회원분들 사이에는 의사소통은 잘 이루어지지만 한편으로 회원분들끼리 의사소통하는 것은 제한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렵겠지만 회원분들끼리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노력하시는 선생님들과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회원분들이 사회로 돌아갔을 때 건강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