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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봄에 처음 도착하였을 때 병원과는 다른 여느 평범한 가정집 같은 모습이 신기하였습니다. 폐쇄병동과는 달리 자율적으로 이름을 적고 자유롭게 산책도 나가시고 남자의 자격, 젠틀맨 등 신선한 제목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을 보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Halfway House가 어떤 곳인지 알아갈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비폭력 대화에 관한 수업이었는데 평소의 저의 대화 방식을 되돌아 보고 평가가 아닌 관찰의 방법으로 대화를 시도하다 보면 말싸움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말이 없으신 회원님들께 말을 어떻게 걸어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용기내어 대화를 시작하였을 때 생각보다 대답을 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화요일 식사당번 때 부대찌개를 끓였었는데 한 회원님께서 부대찌개를 제일 좋아하시는데 어제 점심시간 부대찌개가 맛있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 누리봄에 계신 모든 회원님들이 재활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셔서 다시 지역사회에 복귀하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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