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간호학이라는 수업을 저번 학기 부터 배웠지만, 실제로 병원 또는 사회복귀 시설에서 실습을 하는 것은 첫 기회였습니다.
그전에는 보건소의 치매지원센터에서 간단한 치매검사하는 정도가 다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누리봄의 실습이 긴장도 되었고, 어떤 면에서 기대되는 면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이런 사회복귀시설에서 현재 질병을 앓고 있으신 대상자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과연 내가 이분들을 대상으로 실습기간동안 잘 대하고, 정말로 문제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에서는 짧은 한주간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단 시간에 엄청난 효과를 불러일으키기는 힘들기 때문에, 주어진 한 주간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시설에 계시는 분들과 좋은 경험 그리고 좋은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저 시간을 떼우가다 가는 것이라고 생각 들 수 있지만, 각 개인의 이런 순간 순간들의 좋은 경험과 좋은 추억이 변화한다면 점이 붙어 선이 되고 선이 이어져 면이 되듯이 저희와 함께하는 순간들이 조금씩 각 대상자분들에게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이 많았지만,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실습했던 것 같습니다.
실습 기간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관의 회원님들을 대산으로 사회적응훈련을 진행함에 있어서, 어떤 한 회원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 에휴~ 또 교통비만 낭비하러 가네~" 이말은 들은 저는 굉장히 마음 한 쪽에서 씁씁했습니다. 과연 정말로 기관에서는 프로그램에 따라 그것을 적용하고 훈련을 한다고 하지만, 정말 그렇게 말한 회원님의 말 처럼 정말로 이런 활동은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계획된 프로그램을 함께 참여하고 함께 게임도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날인 금요일날 저희는 실습생 주관의 레크레이션을 준비하게 되었고 비록 한시간이라는 짧은시간이었지만, 많은 회원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안정적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생겼던, 과연 정말 기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나 활동들이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감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금요일날 팀장님께서 해주신 피드백에서 내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을 했던 것이라는 것을 깨닫았습니다. 회원분중에서 저희와 함께하는 시간에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는 것입니다. 팀장님께서 이말씀을 해주신것이 저에게는 정말 큰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그전의 정확한 모습을 몰랐기에 기관내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어떤 분인지 몰랐지만, 저희때문에 처음 웃음을 보셨다는 것은 변화한다는 것이라는 증거라고 확신했습니다.
정말 작고 짧았던 시간이지만, 이런 개인의 조금의 변화는 개인을 넘어서 모두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에 큰 역활을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뿐만아니라 기관에 계셨던 모든 선생님들께서 잘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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