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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봄에 실습하러 왔다가 감동받고 갑니다. 누리봄에 오는 다른 학생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꼭 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처음 회원분들과 마주했을 때 저희에게 먼저 다가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금방 적응하고 대화를 쉽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끊임없이 다가가도 방에만 계시는 분들이나 말이 없으시고 같이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가진 가장 큰 의문은 이렇게 소극적이신 분들이 5일이란 짧은 시간 내에 과연 마음문을 여실것인가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어리석게도 불가능할것이라고 제 스스로 판단을 내려버렸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그분들이 너무 신경이쓰여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해보고 함께 활동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여러 번의 거절 속에서 아 역시 짧은시간동안은 안되겠구나, 이번 실습기간내엔 기대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신기하게도 말 한마디도 않던 분들이, 게임을 해도 관심없이 지나가시던 분들이 점차 저희 주변에 앉아 저희를 지켜보시기 시작했고, 권유를 하면 잠깐 거절하시다가 한번쯤 시도해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렇게 저희에게 점차 관심을 보여주셨고 마지막 날에는 먼저 장난을 걸어주시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저는 표정도없고 목소리도 듣기 힘들었던 그 분이 처음 씨익 웃으시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실습 마지막날은 거의 모든 분들과 편하게 대화하며 게임도하고 실습 기간 중 가장 시간이 빨리 간 날이 되었습니다. 무관심한 회원분들을 볼 때면 우리에게 관심이 없으신가보다, 같이 놀기 싫으신가보다 생각했는데 마음을 여시는것을 직접 보게되면서 오해임을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소극적인 분들도 마음 깊숙히에는 적극적인 면이 있는데 그동안 표현하기를 어려워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그런것을 꺼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습 전, 학교에서 배운대로 꼭 치료적 의사소통을 해봐야지 이럴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 해봐야지 다짐하고 갔지만 미숙한 탓에 생각했던 대로 모든 것을 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레크레이션 프로그램도 회원님들 의견을 듣고 반영하고자 나름 노력했지만 예상 외의 상황과 미숙함으로 아쉬웠던 점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실습생인데 저희에게 마음을 열어주시고 따뜻하게 배웅해주신 누리봄 회원님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또 이런 저희를 잘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외관이 일반 가정집처럼 생긴 누리봄이 참 신기했었는데, 사람들도 정말 가정집처럼 따뜻한 곳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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