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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 누리봄에서 실습을 했던 삼육대학교 박규영 학생입니다. 처음 센터에 들어가서 인사를 드렸을 때 대부분의 대상자분들이 담배를 피시면서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고 계셔서 한주를 걱정하며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처음 느꼈던 기분과는 다르게 선생님들과 원장님들께서 첫날부터 잘 설명해주시고 알려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실습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병원이 치료에 집중하는 것과 다르게 누리봄은 센터의 특성 상 대상자들이 독립하여 혼자 지내게 되었을 때를 위하여 정신건강교육, 사회 기술 훈련, 식사당번, 일상생활 훈련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여러가지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바느질, 국끓이기, 반찬 만들기, 청소하기, 손톱깎기, 부탁에 대해 공부하기 등등 회원분들께 다른 어떤 교육보다 유익하다고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여러가지 방면에서 모든 교육을 해내야 하는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실습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몇가지 있었는데 첫번째는, 며칠간 말을 걸어보아도 '네' '아니요'로만 대답해주시고 대부분의 시간에 잠을 자고 계시던 대상자분께서 마지막날 쯤에는 대답도 잘해주시고, 웃어도 주신 것이었고, 두번째는,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몇몇 분들은 한 직장에서 몇 십년을 일하며 한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위해 살아가시던 분들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때는 지극히 평범한 저희 아버지와 같이 한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고 생활하셨을 분들이 병원을 거치고, 센터를 거치고, 처음부터 다시 생활해 나가면서 일상생활을 새롭게 배워야한다는 부분들이 조금 슬프게 느껴지기도했습니다. 이전까지 수업의 과정에서 대상자 한 사람 한 사람을 한 명의 환자라고 생각했다면 이번 실습을 통해 사람을 질병이 아닌 사람 그자체로 보며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번째로는, 한 회원분과 함께 은행과 편의점을 함께 여러번 왔다갔다 한 적이 있는데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일상들이 이분들께는 어려운 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이러한 질환은 특정 어떤 환경에서만 특별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내 주변에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나의 주위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도와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책상에서 앉아서 하는 공부가 아닌 직접 보고, 느끼는 센터에서의 실습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한 주 동안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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