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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실습을 하면서 재미, 감동,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을 풍부하게 경험했다. 이렇게 좋은 기억과 아쉬움을 남기는 실습이 될거라고는 처음엔 생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처음 회원분들이 조현병 진단을 받은 분들이라고 듣고는, 많은 사람들이 조현병하면 흔히 생각하는 양성증상에 대한 대처의 막막함으로 겁을 내듯 나 역시 그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주로 음성증상을 가지신 분들임을 알려주시곤 특징과 접근방법 등을 지도해주셔서 용기를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활기차게 다가가서 대화도 시도하고 같이 게임을 하자 권해보기도 했다. 회원분들은 초반의 걱정과 선입견이 부끄러울 만큼 그저 힘이 조금 없어보이는 일반 사람과 별 다르지 않아보였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긴했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분들이었다. 몇몇분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 주시기도 했고, 대부분은 천천히 마음을 열어주고 친절히 대해주셨다. 첫날 함께 축구 경기를 하게돼서 좀 더 뻘리 거리감이 좁혀진 덕분도 있었던 것 같지만, 하루 하루 지날 수록 많은 분들과 대화도 하고 게임도 하고 프로그램도 진행해서 굉장히 즐겁게 시간을 보낸 것같다. 회원분들과의 교류를 통한 즐거움도 있었지만 다양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는 현장에 대한 이해도 하고, 선생님들의 의사소통 기술과 교육을 보면서 내가 배울 점들을 찾고,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데에도 유익했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끝내기엔 더더욱 아쉬웠던 실습이었다. 나의 이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성도 하고 발전에 대한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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