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습을 끝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이분들은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 아니라 더 순수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처음 누리봄에 와서 회원님들을 만났을 때 사실 조금 무서웠다. 관심을 보이고 말을 거는 회원님, 멍하니 허공을 보며 걸어다니는 회원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계속 하시는 회원님이 계시는 이 거실은 내가 상상한 장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날에는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말을 걸어주시는 회원님하고만 대화를 했다. 그래서인지 그날 피드백때 선생님께서 말을 하는 사람하고만 하지말고 음성증상을 보이시는 분들에게도 관심을 표현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 조현병과 양극성장애의 증상에 대해 공부하고 내일은 음성증상을 갖고계신 회원님께 말을 걸어봐야지 결심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점차 회원님들에게 말거는게 편해지고, 회원님들도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셨다. 눈을 마주치면 웃어주시고, 예쁘다고도 해주시고, 고민이나 걱정을 얘기하시기도 했다. 그럴 때 마다 눈 맞춰가며 그동안 배웠던 의사소통 기술을 열심히 활용해보려고 했는데, 그런데 신경쓰다 보니 잘 경청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어떤 말보다도 온몸을 다해 들어주고, 그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더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하지만 어떤 말로 대화를 더 이끌어나가야할 지 몰라서 얘기를 많이 못나눠본 회원님이 계셔서 마음에 걸린다. 선생님이나 교수님께 물어봤으면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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