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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습을 나오기 전에는 배운 것에 의한 편견으로 인해 굉장히 걱정되고, 또 무섭기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첫 날 1층 거실에서 본 회원님들의 모습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도 평범해보이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아 내가 너무 겁을 먹었었구나' 싶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처음에는 회원님들을 마냥 어렵게 생각했었고,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참 막막했었습니다. 하지만 5일간 함께 지내고 친해지면서, 저는 그분들의 정말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정말 유쾌하셨고, 또 어떤 분들은 너무 순수하고 착하셨고, 또 어떤 분들은 나보다도 아는 것이 훨씬 많고 똑똑하셨고, 몇몇 분들은 앞으로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있고 생각도 참 깊으셨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지내면서 제가 가졌던 편견들이 어느 정도 깨지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하게는, 제가 마냥 밝고 살가운 성격이 아닌데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어느 때에는 조금 힘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것이 너무 편해졌고, 진심을 다 할 수 있었고, 또 너무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배운 의사소통기술을 잘 사용했는가를 돌이켜 보면 솔직히 '그렇다'고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것들을 떠나서 그분들과 서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받았고, 공감하며 소통했다고 믿습니다. 일주일마다 바뀌어버리는 실습생들에게 정을 나눠주시고, 저희를 배척하지 않아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또 저희가 부족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회원님들께 죄송하기도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훌륭한 사업들에 비해서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곳에 와서 더 건강해졌고 이곳이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는 몇몇 회원분들을 보면서, 이 시설도 또 이곳의 선생님들도 너무 대단하시고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부에서 누리봄같은 사회복귀 시설들에 더욱 더 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고, 누리봄의 회원님들이 모두 병전 기능을 회복하여 앞으로 하시는 일들이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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