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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자원봉사로 남성 장애인 주거 시설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 그 때 남자만 10명 가까이 있는 곳에 혼자 있다는 마음에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사실 이번 실습도 그 때의 기억 때문에 가기 전부터 무서웠다. 하지만 막상 가서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몇 마디를 나누다 보니 그 때의 기억과는 전혀 다르게 대화도 잘 통하고 오히려 그 분들께서 우리를 편하게 해주셨다. 다들 약으로 증상조절을 하고 계시는 중이여서 그런지 일반인과 같은 분들도 많이 계셨고 그래서 더욱 더 일주일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회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실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자신의 불편한 점을 수용하고 이 곳에서 재활을 열심히 한 후, 먼 미래에는 조현병을 앓았던 사람으로서 대표하여 사회 분위기를 바꾸어 나가고 싶으시다는 회원분이시다. 그리고 우리 간호 분야 종사자들도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때 마음이 아프면서도 쉽게 지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노력하여 사회 발전까지 생각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누리봄 실습을 통해 실제 질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보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그 분들은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지역사회전환 시설은 그 분들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고 간호사는 어떠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일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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