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봄으로 실습배정을받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감도 안잡힌채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회원님들께서 모두 남자분들이라  제가 잘 여쭤볼수 있을까 잘 어울릴수 있을까 등 많은 걱정을 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짧지만 너무 즐거웠던 일주일 실습이였습니다.

아직 정신간호를 배우지 못한채 들어갔던 실습이라 모르는것도 많고 부족한것이 많은데 간호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시려고 해주셨고 회원님들께 증상관련 질문드릴때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흔쾌히 대답해주시고 더 말씀해주시려 해주시고 호의적으로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무래도 긴장이 많이 되었던 실습 첫날이 기억에 제일 남는데, 서로 둥글게 앉아 자기소개를 하며 더 질문 할것 있으면 질문해도 된다.라 하시며 오히려 저희보다 적극적으로 대해주시는 회원님들을 보고  어떻게 먼저 말을 걸어야 하고 무엇을 물어봐야할지도 모르는 저에게 실습첫날의 긴장을 풀게 해준 시간이였고 정신 질환을 가진 분들에 대한 편견이 확깨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본인은 어떤 증상이 있으며 , 언제 부터 앓아왔는지 등등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면서 책에서만 보았던 그 이론들에 대한것을 직접 들을수 있다는것에 매우 흥미로웠고,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였습니다.

이곳 누리봄은 아침에 청소를 하고 매일 프로그램 2개와 점심식사 , 저녁식사등 매시간이 정해져있고 규칙적으로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위한 곳인데, 실습을 하면서 정신질환자들을 보호하는 곳에는 여러곳이 있구나를 알게 되었고, 식사및 위생관리, 지역사회 자원이용, 자가약물복용등 여러 교육 프로그램도 있어 회원님들이 사회 복귀를 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고 더욱 쉽게 적응을 할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원님들께서도 처음에는 이 규칙적인 시스템이 힘들었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고 적응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회원님들과 점점 더 친해지면서 회원님들 고민거리나 어려운점도 들어주고 같이 이야기 하며 격려도 해드리고 반대로 회원님이 저를 격려해주시기도 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치료 받는듯한 기분이 들정도로 기분좋게 해주시고 조언도 말씀해주시기가지 해주셔서 뜻깊었던 시간이였습니다. 마음의 병만 없으셨으면 공부도 잘하시고 더 대단한 일들도 많이 하실수 있었을텐데 하며 안타까운 마음도 들기도 했습니다. 회원님들과 함께 교육을 들으며 짧게나마 질병에 관해 알수 있었고, 지역사회 전환시설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를 알수 있어서 많이 배우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