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간호학을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대중매체에서만 정신질환에 대해 보고 들어 정신잘환에 대한 편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누리봄에서의 실습이 무섭고 걱정되었었습니다. 하지만 회원님들을 만나고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라 정신질환은 무섭고, 다가가기 힘들 것 이라는 편견이 사라졌습니다. 심하지 않은 증상이 있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분은 왜 여기 계실까?' 라는 궁금증이 드는 분도 계셨습니다.

첫날에는 긴장도 되고 조심스러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오히려 회원님들이 먼저 관심도 보여주시고 다가와 주셔서 긴장을 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 회원님들과 같이 지내고 나니, 프로그램 활동 외에 자유시간에는 다른 회원님들과 어울리지 않고 방안에만 계시는 회원님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부담스러워하거나 귀찮아하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망설이다 다가갔지만, 역시나 여러번 거절당하고 대답도 안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말도 걸어드리고, 옆에 있어드렸더니 나중에는  단답이었지만 대답도 해주시고 스스로 거실에 나오기도하시고, 웃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웃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하고 좀 더 빨리 관심을 가지고 옆에 있어드리지 못해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5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누리봄에서의 실습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고, 많은 것을 배운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사회로의 안정적인 복귀를 이해 회원님들을 어떻게 간호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부족하지만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