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원장님께서 상세하게 누리봄에 대하여 설명해주셨습니다.
정신 질환에 대해서 치료와 회복은 정신병원만이 유일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다수의 기관들이 협력하여 지역사회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혹시라도 조그만 나의 행동에 회원님들께서 상처를 입으실까 걱정이 앞서 조심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일반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제가 가지고 있는 편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처음 회원님들을 만나뵈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친숙해지고 싶은 마음에 성함을 모두 외우려고 노력하였는데, 회원님들께서 성함을 빨리 외운다며 칭찬해주셨을 때는 뿌듯하였습니다.
방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시는 회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 발짝 나아가니 대화에 대답도 해주시고 웃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일주일간 월요일은 체육활동, 화요일은 음악치료, 수요일은 레크레이션, 목요일은 명절행사, 금요일은 정신건강교육등 다양하게 구성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회원님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요일에는 같이 실습을 나간 동기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진행 전 분위기가 싸늘할까봐 걱정하였는데, 회원님들께서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는 회원님들과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었고,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인사와 간단한 주제로만 이야기를 하였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 깊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실습 오기 전, 이론으로 배운 라포 형성이 대상자와의 관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누리봄에서의 정신간호실습은 사람을 먼저 보는 간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