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을 하기 전에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불과 몇 달 전에 병원에서 조현병 환자가 훙기로 의사를 살해하는 뉴스를 접하면서 이번 정신간호 실습에서 조현병 환자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무섭고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실습을 가보니 그런 걱정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먼저 첫 날 원장님의 오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누리봄에 계신 회원님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우리보다 스트레스 조절이 힘들어 화를 잘 참지 못하고 규칙적인 일상생활이 조금 힘들 뿐, 약물로 충분히 증상들이 조절되는 분들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제가 조현병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첫 날에 실습을 하면서 조현병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었습니다.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자신의 얘기를 스스럼 없이 해주시고 농담도 던져주시는 회원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내가 했던 걱정들이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셨습니다. 질문을 드려도 무표정이고 단답으로 대답하시고 방에 들어가 잘 나오지 않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5일 동안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실습을 하면서 그 분들께 계속 대화를 시도하고 친해지려고 노력하니 그 분들이 점점 말을 많이 하시고 웃으시고 농담까지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생겼습니다. 그렇게 회원님들과 하하호호 웃으며 시간을 보내면서 제가 바라보는 세상의 시야가 넓어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습니다. 실습동안 여러 조언을 해주신 원장님, 간호사 선생님,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도 감사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누리봄에 계신 모든 회원 분들이 훗날 자연스럽게 사회에 녹아들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실습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