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신질환자 관련 범죄사건을 많이 접해왔던 지라 그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무서울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실습 첫날 누리봄에서 실습을 시작하였습니다. 실습장소에 가기 전까지 많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고, 원장님과 면담을 하고 대상자들을 만나러가기 전까지 그 걱정들이 컸었고 내가 그들을 만나서 과연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만나서 내가 실수를 하지는 않을까, 혹시나 내가 당황할 만한 사건이 생기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들이 컸었습니다. 

그러나 회원님들을 처음 만나서 인사를 나누자마자 먼저 반갑다며 다가와주셨고, 이름과 나이를 물어봐 주셨고, 게임을 같이하자고 해주셔서 언제 그런 걱정을 했냐는 듯 바로 같이 어울리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조금씩 가까워졌고 그러던 중 한 회원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선뜻 말해주기 힘드실 수도 있는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저와 큰 라포가 형성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고,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너무 뭉클해졌고, 안타까웠으며, 눈시울이 붉어졌었습니다. 그날 집으로 가는 길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고, 회원님들에 관한 편견들을 가지고 있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고, 창피했으며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회원님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고,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활동하며 신기할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벌써 마지막 날이 되었고, 실습 마지막 날 자원봉사를 찾아보고 있을 정도로 너무 아쉬웠으며, 그런 제 모습이 신기했고, 오늘은 더 재밌는 하루를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마지막 날 회원님들을 만나자마자 여러 회원님들이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너무 아쉬워요.” 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일주일동안 서로 많은 정이 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쉬운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날도 순식간에 지나 벌써 헤어질 시간이 되어, 저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셨던 회원님께서 헤어지기 전 “이제 다시 만나기는 힘들겠죠.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수고 많았어요” 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그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다른 회원님들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나가려고 신발을 신는 순간까지 같이 마중을 나오셔서 계속해서 고마웠다고 인사를 해주시는 회원님들의 모습들도 떠오르며 후기를 쓰는 지금도 너무 아쉽고 울컥합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동안 누리봄에서의 실습이 저에겐 정말 뜻 깊고, 많은 것을 얻어가고, 느끼게 되는 너무 소중하고 갚진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다른 실습과는 다르게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실습이 될 것 같습니다.

이 후기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회원님들께 쑥스러워 얼굴보고 차마 말하지 못했던, 일주일동안 진심으로 제가 더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