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이 되어서 처음으로 나오게 된 실습이 바로 이곳, 누리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긴장도 많이 했고, 바로 전주에 중간고사 기간 때 밤을 새서 밤낮이 바뀌어 있는 상태라 몸 상태도 좋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날 회원님들께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보아도 서로 어색한지라 회피하시거나 이상행동을 보이셔서 당황도 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역사회시설같은 곳에 실습을 왜 나가는지 머리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만 나가도 부족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누리봄에 있었던 5일은 저의 짧은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병원에 실습하러가서는 경험하지 못할 진귀한 시간을 보냈고, 회원님들과의 특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회원님들의 주거시설에서 5일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장기․바둑도 두고, 게임도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회원님들께서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밝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면 귀여우시다는 생각도 들었고, 회원님들이 힘드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모든 회원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시간의 제약이 있다는게 정말 아쉽고, 누리봄에 계신 회원님들과 선생님들 모두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자꾸 물어보느라 늦게 끝났었는데 저희를 잘 챙겨주시고 알려주신 간호사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