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5/3 일주일간 누리봄에서 실습을 했던 삼육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 인지은입니다. 정신질환에 관한 편견을 다 버리지 못한 채로 실습에 임하게 됐기 때문에 많이 긴장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회원분들과 만나 직접 소통을 하는 시간을 통해 편견은 물론 제 자신이 성장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간은 적응을 하고, 어떤식으로 다가가야 회원분들이 부담이 없게 다가갈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그 이후로는 회원분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마치 새 친구를 사귄 것 같은 설레임과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정신질환자들을 대할 때는 누구나 편견을 가지고 대하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나는 편견 없이 대할 수 있어!' 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막상 실제로 소통하게 되면 편견이 없을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비정신질환자와 마찬가지로 말하기 싫을 때, 귀찮을 때, 기분이 안좋을 때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것, 그런 모습에 주눅들 필요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의사소통에서의 꼬임이 생길 때는 첫째로 회원분의 기분 두번째로는 나의 질문이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는 질문이 아니였는지에 대해 돌이켜볼 수 있는 점을 배운게 가장 뜻깊었습니다.

 지내는 동안 회원분들께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회원분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짧은 시간인 일주일간 밖에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을 아시는 것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첫날에는 대화를 나눌 때 많은 반응을 할 수 없었지만 익숙해지니 저도 먼저 말을 붙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생겼습니다. 저의 단점이 회원분들을 만남을 통해서 어느정도 극복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주일이 짧다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회원분들과 많고 다양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렇게 실습이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굉장히 큽니다. 제가 회원분들께 즐거움을 드렸다면 좋겠고 저는 드린 것에 비해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고 또 뵙고 싶다는 마음이 정말 크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