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5/24(5일)동안 누리봄에서 실습을 한 이예인입니다. 

처음에는 많이 걱정되고 무서웠는데 5일이 지난 지금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제야 친해진 것 같은 분들과 헤어지게 된 것 같아 헤어질 때의 더 큰 아쉬움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이 자원봉사 오라고 한 말에 흔들리기까지 했습니다. 일주일 마다 새로운 애들이 자신의 주거를 침입(?)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회원님들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프로그램과 회원님들과의 소통으로 일주일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상당히 체계화된 프로그램 구성을 보면서 정신병이 있으신 분들이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기관들이 서로 연계되어 홍보도 하고 같이 행사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기관들이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런 연계가 있기 때문에 회원분들이 언제든지 자신에게 필요한 기관을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실습나가는 다른 기관들과 달리 누리봄은 함께 거주를 하면서 사회복귀를 위해 훈련하는 장소였는데 그랬기에 단편적인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사회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회원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몰라요"라고만 하던 분이 오늘은 스스로 청소도 하고 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러한 생활 속 훈련의 효과를 알 수 있었고 그렇게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례할 수도 있는 저희를 좋게 봐주시고 자신의 공간에 있는 것을 허락해주신 회원님들과 부족한 저희를 일주일 동안 잘 지도해주시며 잊지못할 좋은 실습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들에게 정말로 깊은 감사함을 느꼈습니다.